광주 헬기 추락, 조종사 마지막 헌신이 대참사 막았다

입력 2014-07-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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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헬기 추락

▲사진제공=연합뉴스

광주 광산구 장덕동 부영아파트 옆 인도에 추락한 헬기의 조종사가 끝까지 조종간을 놓치 않아 주민피해 등 2차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발생한 광주 헬기 추락 사고에서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조종사가 2차 피해를 막기위해 주민이 없는 곳으로 마지막 운전을 했다고 전했다.

목격자 대부분은 헬기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빙글빙글 돌면서도 사람이 없는 도로 한쪽으로 인위적으로 이동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종사의 노력에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는 당국의 설명과 일치한다. 주변 버스정류장에 있던 여고생이 2도 화상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조종사의 덕분에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원경 초당대 콘도르비행교육원 교수는 보도전문채널 YT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조종사가 끝까지 책임을 다했다"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헬기가 추락 후 수 초내에 폭발했기에 인근 아파트로 충돌했을 경우 대참사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앞서 이날 오전 당국에 따르면 오전 10시 53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부영아파트 옆 인도에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5명이 모두 숨졌다. 사고 현장 근처의 버스 승강장에 있던 여고생 1명도 파편에 맞아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상공에서 불이 붙은 상태로 헬기가 떨어졌으며 폭발하듯 부서지면서 파편이 주변 상가 등으로 튀어 건물 유리가 깨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광주 헬기추락 사고에 네티즌들은 '"사고 현장에 인적은 드물었지만 이 일대는 광주 신흥 택지지구인 수완지구로 아파트·학교·원룸 등이 밀집한 곳이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 "광주 헬기추락 아찔했다" "광주 헬기추락, 천둥번개가 치는 줄 알았다" "광주 헬기추락, 쾅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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