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 택지지구' 분양 잇달아 참패

입력 2006-08-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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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와 주변 여건상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지 않은 '중급 택지지구'가 잇달아 분양시장에서 참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동시분양에서 대대적이 미분양 사태가 빚어졌던 경기도 화성시 향남택지지구에 이어 최근 청약접수와 계약을 마친 부산광역시 정관신도시도 계약률이 10%를 넘지 못하는 등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계룡건설, 현진, 효성, 신동아건설, 한진중공업 , 롯데건설 등 6개 업체가 참여한 정관신도시 동시분양은 강서구

부산 해운대에서 울산 방향인 기장군 정관면 일대에 들어서는 정관신도시는 계획 당시부터 공급과잉에 따른 분양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인근 양산시 물금일대 양산신도시도 분양실적이 저조한 것을 감안하면 애초부터 분양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웠던 것. 지난 5일과 6일 청약 접수를 마친 정관신도시는 최저 0.8대1에서 최고 1.3대1 등 평균 1.1대1의 경쟁률을 보여 업체들은 한숨을 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당첨자 계약에서 약 10%도 안되는 실적을 거둬 지역 주택시장 침체와 업체들의 부담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뱅크 길진홍팀장은 "공급과잉과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라 분양시장이 완전한 청약자 우위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인기가 그다지 높지 않은 중급 택지지구는 당분간 분양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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