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가 수박을 제치고 처음으로 백화점 과일 매장에서 매출 1위자리를 차지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과일 종류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체리가 전체의 21.7%로 가장 비중이 컸다고 18일 밝혔다.
체리는 산지인 미국의 작황 호조로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작년보다 30% 가까이 싸졌다.
지난해 1kg에 2만원을 웃돌았던 체리 판매가격은 올해는 1만5천원 아래로 내려섰다. 이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게 백화점측 설명이다.
체리에 이어 2위는 매출 비중이 14.4%인 복숭아였다. 복숭아는 작년보다 출하가 빨라지면서 가격이 15% 정도 내렸음에도 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최근 5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수박은 3위로 밀려났다. 풍년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매출 비중이 12.7%에 그쳤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체리는 소득이 높은 국가에서 소비가 많은 고급 과일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고급 과일일수록 가격 민감도가 큰데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