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삼성-애플-구글’ 삼각경쟁 격돌…M&A·합종연횡 봇물

입력 2014-07-18 09:35 수정 2014-07-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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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삼성, 애플, 구글이 시장 선점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부족한 역량은 협약, 인수·합병(M&A)을 통해 채우는가 하면, 경쟁 관계인 상대 기업과 손을 잡는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텔과 구글이 각각 주도하는 사물인터넷 컨소시엄(OIC, 스레드그룹)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텔이 이끄는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에는 아트멜, 브로드컴, 델, 윈드 리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 조직은 IoT 시대를 대비해 운영체제와 서비스 공급자가 달라도 기기간의 정보 관리, 무선 공유가 가능토록 업계 표준 기술에 기반을 둔 공통 운영체계를 규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 OIC 참여업체들은 사물인터넷의 발전에 필요한 기기간 통신 규격과 오픈소스, 인증 프로그램의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기술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인텔에 이어 구글이 주도하는 컨소시엄 스레드그룹에도 참여한다. 스레드그룹은 새로운 인터넷규약(IP)을 기반으로 한 무선 통신망 프로토콜을 통해 상호호환이 가능한 사물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해 설립됐다. 여기에는 네스트랩스, 실리콘랩스, 프리스케일, ARM, 예일시큐리티가 함께 하는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사물인터넷 관련 특허에서 경쟁력을 갖춘 40여개 기업을 인수한 미국의 시스코시스템즈와 특허공유를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와 시스코는 기존 보유 특허는 물론 향후 10년간 출원되는 특허까지 공유키로 했다.

삼성은 동종 업계 기업들과 협력하는데 그치지 않고 해외 유수 기업들을 인수하는데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스마트홈업체 스마트싱스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에 제시한 인수 금액은 2억 달러(약 2000억원)다. 스마트싱스가 스마트폰으로 가전 제품을 조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IoT 사업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자체 운영체제(OS)를 운영 중인 구글과 애플 역시 IoT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글은 최근 네스트랩스를 32억 달러(약 3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네스트랩스는 가정용 디지털 온도조절기에서 기술력을 갖춰 사물인터넷 관련 대표 제조기업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주목 받은 기업이다.

애플은 IBM과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헬스케어, 여행, 금융, 통신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하는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애플은 지난달에 열린 ‘WWDC 2014’에서 스마트 센서를 이용해 네트워크 원격 제어 및 모니터링 기능을 갖춘 ‘홈킷(HomeKit)’ 플랫폼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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