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자를 생각하는 기업과 소비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이 체결된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안전보건공단, 노사단체, 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들과 ‘감정노동자를 생각하는 기업 및 소비문화조성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감정노동자, 존중받아야 할 당신의 가족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각 단체가 감정노동 종사자의 건강보호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데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감정노동자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고객을 친절하게 응대해야 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 근로자로 각종 서비스·판매업·콜센터 종사자 대부분이 해당된다. 고용부에 따르면 감정노동 종사 근로자는 약 560만~740만 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1829만6000명)의 31%~41%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들의 지나친 서비스 제공 요구와 소비자들의 무리한 요구, 폭언·폭력 등에 의해 감정노동자들이 심각한 직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고용부는 감정노동 종사자의 건강 보호를 위해 안전·보건 문화 활동 전개, 전문가를 통한 사업장 지원 강화 등의 내용을 진행해 왔다.
한편, 이날 직업환경의학, 직업간호학, 사회·심리학 교수, 직무스트레스 전문가로 구성된 ‘감정노동 종사자 건강보호 서포터즈단’이 발족됐다.
서포터즈단은 앞으로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근로자 애로사항 청취, 위험요인 평가, 건강장해 예방 컨설팅 등을 실시하며 사업장의 자율개선을 유도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사업장에 전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