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조 외환은행장이 하나은행과의 조기통합 과정에서 직(職)을 걸고 직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이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전일 이사회가 끝난 후 사내 인트라넷에 “노동조합과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에 대해 성실히 협의하는 원칙에 따라 조기통합을 추진키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금융산업과 경영환경 어려움으로 ‘2.17 합의’에도 불구하고 조기통합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은행장으로서 진심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앞으로 경영진과 함께 외환은행의 가치를 지켜내는 방향으로 조기통합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나를 비롯한 전 경영진은 앞으로 하나은행과의 통합 과정을 책임지고 주도할 것”이라며 “새로운 미래에는 우리 후배들이 그룹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와 성실히 협의 할 뜻도 전했다. 그는 “이사회 기본원칙에 따라 노조와도 성실히 협의할 것”이라며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도 적극적으로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기통합이 외환은행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행장은 “지금 당장은 혼란과 걱정이 많겠지만 차분히 생각의 틀을 바꾸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으면서 변화와 두려움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며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