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말레이 여객기 추락…러시아제 미사일 공격으로 결론 낸듯”

입력 2014-07-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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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그라보보 마을 부근에서 이날 격추된 말레이시아 여객기의 잔해들을 구조반이 수습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정보당국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지역에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러시아제 미사일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결론낸 것으로 보인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사고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러시아제 이동식 중거리 방공시스템인 ‘부크(Buk)’ 미사일일 것으로 보고 있다.

CNN은 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말레이 여객기 추락하기 직전 지상에서 지대공미사일용 레이더의 가동이 탐지됐으며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에는 해당 지점에 강한 열도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군ㆍ정보기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사고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제 이동식 대공 미사일에 맞아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조사가 아직 초기 단계 이지만 그동안 나온 증거로는 여객기가 동유럽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SA-11개드플라이로 알려진 러시아 중거리 대공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다는 점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부크로 불리는 이 무기는 트럭에 얹어 이동하는 1970년대 구형 미사일로 최대 고도 25km에 있는 목표물까지 격추할 수 있어 민간항공기를 격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여객기는 격추 당시 평범한 이동식 방공 미사일이 닿을 수 없는 높이인 순항고도 10㎞에서 운항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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