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10일 개인신용대출의 크레딧 스코어링 시스템(CSS)와 같은 ‘소호전용 자동대출시스템’을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소호사업자 개인에 대한 신용정보뿐만 아니라 사업장이 위치하고 있는 곳의 지역적 특징 및 업종별 현황을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대출금리 및 한도가 산출된다.
또 기존 수기 작업을 통한 심사평가의 오류 및 지연처리를 대폭 개선해 대출 신청 당일 운영자금 지원 여부를 통보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소호사업자에게 자금지원을 위한 대출 심사 시 소호사업자에게 부족한 재무제표 관련 정보를 중시하거나, 소호대출 취급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소호대출시스템’을 통해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이 지배적이었던 소호사업자에게도 개인 신용대출처럼 표준화된 기준으로 신속한 신용여신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하나은행은 상반기에만 2조7000억원의 소호여신이 증가했음에도 은행 총 연체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0.7%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상반기에 소호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특화상품의 출시와 더불어 소호업종지도, 소호업황지수, 소호폐업지수 등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여 소호시장을 과학적으로 접근한 노력의 결과이다.
하나은행 임종오 론센터 팀장은 “이번 시스템은 소호개인의 신용, 지역상권, 업황을 반영하여 누구나 객관적인 기준으로 접근할 수 있는 신용심사의 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관련 DB가 축적이 되면 향후 데이터에 기초한 소호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