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의 진화 ‘록페’] 해외 록페스티벌, 英 글래스톤베리, 日 서머소닉ㆍ후지록 등

입력 2014-07-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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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만 록페스티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매년 6월부터 8월까지 세계 도시 곳곳의 여름은 뜨거운 음악소리로 가득찬다.

그 선두주자로는 영국 최대의 음악축제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을 들 수 있다. 글래스톤베리는 1970년 개인이 자신의 농장을 하루 동안 개방해 음악 축제를 연 것이 시초가 돼 올해에 이르기까지 44년의 역사를 쌓아올렸다.

글래스톤베리의 특징은 음악의 다양성이다. 미국의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젊은이들의 이상과 저항정신을 상징했다면, 글래스톤베리는 록, 힙합, 일렉트로닉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라인업을 구성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영국 남서부 작은 도시 글래스톤베리에서 진행된 글래스톤베리 축제에는 13만5000여명의 사람이 몰렸다. 올해 펜타포트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린 카사비안은 글래스톤베리 헤드라이너에도 이름을 올렸고, 릴리 알렌과 매시브 어택, The 1975 등이 글래스톤베리를 찾았다. 특히, 올해에는 잠비나이, 술탄오브더디스코, 최고은 등 국내 뮤지션이 초대돼 눈길을 끌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개최되는 후지 록페스티벌과 서머소닉 등 유명 록페스티벌은 특히 국내 록페스티벌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

1997년 시작돼 매년 약 15만명의 관객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후지 록페스티벌은 국내 대형 록페스티벌의 모태 격이다. 후지 록페스티벌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펜타포트와 제휴를 맺었고, 2009년부터는 지산 밸리와 제휴 관계를 맺어왔다. 서머소닉은 슈퍼소닉과 라인업을 공유, 올해에는 퀸이라는 대형 아티스트가 일본의 서머소닉과 한국의 슈퍼소닉 참가를 확정했다.

우드스탁 록페스티벌을 시작해 룰라팔루자를 지나 현재 미국 록페스티벌의 대세는 코첼라 페스티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오에서 매년 4월 열리는 이 페스티벌에는 올해 아웃캐스트, 뮤즈, 아케이드 파이어 등이 참여해 굵직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캠핑장을 보유한 덴마크 로스킬레 페스티벌과 러시아의 피크닉 아피샤 페스티벌, 해안을 끼고 열리는 스페인의 베니카심 FIB 페스티벌,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에서 겨울의 록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우즈포드 록페스티벌, 매년 핵폭탄급 라인업에 비해 너무나도 얌전하고 차분한 록페스티벌로 유명한 벨기에의 록 베르히터까지 각양각색의 록페스티벌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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