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군 소행?…“정부군, 격추 현장 인근서 미사일 포대 운영”

입력 2014-07-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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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언론매체들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 지역 부근에 러시아제 이동식 중거리 ‘부크(Buk)’ 지대공 미사일 포대를 운영 중이라면서 이번 격추가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피격에 의한 것이라는 가능성을 주장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과 뉴스채널 RT등 러시아 언론 매체들은 17일(현지시간) 한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기가 추락한 도네츠크 지역 부근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적어도 27대의 이동식 발사대를 갖춘 부크 미사일 포대를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1만m 이상의 고고도에서 비행물체를 격추할 수 있는 것은 S-300이나 부크 지대공 미사일밖에 없다면서 도네츠크 지역의 친러시아 성향의 반군이 부크와 같은 지대공 미사일 체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항공 전문가인 유리 카라쉬는 “이번 사건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미사일에 격추된 러시아군 TU-154 여객기 사건과 흡사하다”면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격추기가 우크라이나 정부군 방공망에 피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고 러시아 뉴스채널 RT는 전했다.

또 친러 도네츠크공화국의 세르게이 카브타라데스 총리 특별 대표도 “우리 측은사거리가 3∼4㎞에 불과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밖에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사고가 난 여객기는 이보다 훨씬 높은 고도로 비행한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군 소행 가능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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