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한·중·일 국제보건의료 ODA 컨퍼런스 개최

입력 2014-07-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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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국제개발협력연구원은 18일 오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한·중·일 국제보건의료 ODA: 여성과 아동 건강을 중심으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이화여대
이화여자대학교 국제개발협력연구원(원장 김은미)은 한·중·일 보건의료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전문가들이 모여 개발도상국 여성 청소년의 질병 퇴치와 건강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 컨퍼런스 ‘한·중·일 국제보건의료 ODA: 여성과 아동 건강을 중심으로’를 18일 오전 9시 서울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컨퍼런스는 동아시아의 주요 ODA 수행 국가인 한·중·일 각국의 보건의료 ODA 관련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이 개발도상국 여성과 아동을 위한 국제 보건의료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지향해야 할 방향성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은미 국제개발협력연구원장 겸 국제대학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학교 설립 이듬해인 1887년 최초의 여성을 위한 병원을 세움으로써 당시 유교적 전통으로 인해 남자와 같은 병원에 갈 수 없었던 여성들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한 이화의 역사적 소명을 이어받아 전세계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컨퍼런스의 의의를 밝혔다.

이순남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환영사에서 “일본과 중국의 국제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들을 모시고 한·중·일 3국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특별하고 의미가 있다”며 “이화가 그동안 국제개발협력 분야와 여성과 아동 보건의료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축적해온 앞선 역량 위에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첫 1년 동안의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더욱 성장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대(對)공여국 정부관계부서의 디렉터인 마이클 다이츠(Michael Deich) 박사는 “128년 역사에서 능력 있는 여성 지도자와 전문인을 다수 배출함으로써 한국의 근대화에 중요한 기여를 한 이화여대야말로 21세기인 오늘, 개발도상국 여성과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를 여는 적임자”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 한국모자보건학회장으로 국내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 힘써온 안명옥 전(前) 국회의원이 기조연설에서 “빈곤에 가장 취약하고 건강의 사각지대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성과 아동이기에 모든 논의에 여성과 아동이 전면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여성과 아동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이 중요하고 전 연령대의 여성의 건강에 고려한 ‘생애주기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이 끝난 뒤 ‘한·증·일 국제보건의료 ODA’를 주제로 하는 세션이 본격 시작됐다. 일본의 국제보건의료 ODA 선진화에 주축이 된 게이조 다케미 의원, 중국의 국제보건의료 원조 전략 전문가인 얀 구오 북경대 교수, 한국의 정부 무상원조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장현식 전 이사가 차례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화여대 김은미 교수(국제대학원 원장, 국제개발협력연구원 원장)가 국내 최초로 세계 최대 자선재단인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하는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2013년부터 실시 중인 연구의 주제는 ‘국제 보건의료 및 개발협력을 위한 한국의 역할 확대 방안 연구(Advocacy for Korean Engagement in Global Health & Developmen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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