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경제는 최경환 부총리에 일임…이견조정때만 나설 것”

입력 2014-07-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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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서 기자간담회…“늦어도 내주 반부패TF 가동”

정홍원 국무총리는 18일 “경제 분야는 최경환 부총리가 책임지고 경제 부처간에 이견이 있거나 조정이 필요한 경우에만 내가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낮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각에서 실세 경제부총리의 독주 우려를 제기한 데 대해 잉같이 일축했다.

그는 “힘센 부총리가 와서 총리는 열중쉬어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은 전혀 기우”라며 “최 부총리도 자신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내각이 잘 굴러가도록 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새누리당 대표(황우여), 원내대표(최경환)를 지낸 이 두 분들은 접촉을 많이 해서 익히 잘 알고 있고 인품도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영역 다툼이나 권위를 세울 분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우여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에 대해서도 “한 번 만나서 논의를 해서 역할 분담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국가혁신 작업과 관련해서는 “늦어도 다음주 후반까지는 총리소속 반부패TF를 가동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반부패TF에 대해선 일종의 두뇌 역할, 곳곳에 부패 요소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고 기획, 관리를 하면서 이 분야의 고질적 부패, 뿌리뽑아야 한다는 것들을 수사기관에 넘겨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임총리 논란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께 인사와 소통 문제에 대해 많은 말씀을 드렸고, 대통령도 많이 수용했다”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나눈 얘기를 밖에 노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인사에 대해서는 이번에 여러 낙마 사태와 관련해 평소에 인사 강구를 많이 해서 자료를 많이 갖춰놓고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 사람을 쓰는 노력이 필요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검증도 더 잘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수습과정을 지휘하던 때의 일을 언급하며 여러 번 눈시울을 붉히면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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