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강타한 제9호 태풍‘람마순’이 이번엔 41년 만의 위력으로 중국 남부를 강타했다고 18일(현지시간) 중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후 3시 30분 “람마순이 중국 하이난성 원찬시 윙텐진 해안에 최대풍속 17급(초속 60m) 중심 최저기압 910hPa의 위력으로 상륙했다”고 발표했다.
람마순의 이런 위력은 지나 1973년 이후 41년 만에 중국 남부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번 람마순의 상륙으로 하이난성과 광둥성 지역에는 강풍과 폭우가 지속적으로 내리며 항공기와 철도 등의 운행을 대부분 중단시켰다. 원창시 웡텐진에서도 강풍으로 주택이 붕괴되고 도로변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주민 1명이 숨졌으며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17일 오후 3시까지 중국 장시ㆍ후베이ㆍ후난ㆍ충칭ㆍ쓰촨ㆍ윈난ㆍ구이저우ㆍ안후이 등 8개 성 지역에서 폭우와 산사태로 총 34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실종됐다.
현재까지 9300채 주택이 무너지고 농경지 384ha가 물에 잠기는 등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이 52억 위안(약 8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번 폭우와 산사태로 88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40만명이 긴급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