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정보전자 소재로 ‘턴어라운드’ 시도

입력 2006-08-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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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바닥 찍고 하반기 회복...'독종정신'으로 재무장

LG화학이 정보전자 소재 분야의 사업 확대를 통해 올 상반기에 기록한 저조한 실적 만회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현재 56%에 달하는 석유화학 부문에 대한 비중을 점차 줄여 나가면서 2010년까지 17%에 불과한 정보전자 소재의 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석유화학 부문은 최대 47% 수준으로 낮아지며 이를 통해 2010년 매출 13조원을 달성한다는게 목표다.

LG화학이 정보전자 소재분야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관련 업계에선 고유가로 인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전반적인 경쟁력 약화를 들고 있다.

그동안 석유화학분야가 사업의 절반이 넘게 차지하고 있는 LG화학의 입장에선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입에 전량을 의존하는 원재료에 대한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반면 치솟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가격과 같이 원가 부담을 바로 제품 가격에 전가시키기 쉽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이웃나라인 중국의 추격도 무서울 정도다.

이로 인해 전자와 함께 LG그룹을 이끄는 양대축인 LG화학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이름값을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때 그룹의 모체가 됐던 ‘락희화학공업사’의 전신으로써 그룹 내의 상징적인 위상이 높은 것과 달리 영업실적이 시간이 갈수록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LG화학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480억원에 그치며 지난 1분기에 비해 무려 26.8%나 감소하는 치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단순히 영업이익감소가 문제가 아니라 주력분야인 석유화학 분야에서 55억원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더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같은 분기 실적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LG화학의 입장에선 지금이 터닝포인트인 셈이다. 현재 LG화학이 세계 1등인 제품은 투명ABS, 난연ABS, 온돌파이프HDPE 등 주로 석유화학 제품군이다. 현재 1등을 차지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중국이나 중동 제품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TFT-LCD용 편광판, 2차전지, 유기EL 발광재 등과 같은 정보전자 소재를 2010년까지 세계1등 제품으로 키운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걸고 있다.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03년 지주회사로 출범할 때 임직원들에게 ‘독종정신’을 강조했다. 지금 LG화학은 구 회장이 외친 독종정신으로 무장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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