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성 눈물의 은퇴…은퇴경기 등번호 532번의 의미는?

입력 2014-07-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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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성 은퇴

▲2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와 상주 상무의 경기, 전북 현대의 최은성 선수가 18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경기에서 상주 상무 이근호 선수와 함께 각 선수단의 선두에 서 그라운드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북 현대 골키퍼 최은성 선수가 은퇴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멤버 골키퍼 최은성(43·전북)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마녀 등번호 532번을 달고 등장했다. 532회 출전을 의미한다.

최은성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204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45분을 소화하고 18년 동안의 프로생활을 마감했다.

최은성은 이날 등번호 53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532는 최은성이 상주전을 마지막으로 기록하게 되는 K리그 통산 출전 횟수다.

전북 동료는 전반 17분 이동국이 선제골을 넣자 가운데로 모여 최은성에게 헹가래를 해주며 은퇴하는 선배를 깍듯하게 대접했다.

이날 은퇴식에는 현재 소속팀인 전북 구단과 팬이 최은성에게 기념패와 머플러를 증정했고 친정팀인 대전에서 기념 메달을 전달했다. 머플러를 선물하러 나온 대전 팬은 최은성에게 큰절을 올리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레전드’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그가 18년 동안 세워놓은 기록들은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1997년 대전시티즌 창단멤버로 K리그에 데뷔해 15시즌 동안 대전에서만 뛴 최은성은 단일팀 선수로 개인통산 최다출장 기록을 가지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친 그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한축을 담당했다.

최은성은 또 K리그 역사상 최고령 출전 3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71년 4월 5일생인 최은성은 만 43세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1위는 신의손(은퇴), 2위는 김병지(전남)다.

최은성 은퇴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은 각각의 SNS를 통해 "최은성 벌써 44세구나" "최은성 코치님 이제 마음편히 그라운드 바라보시길" "최은성 선수가 이제 최은성 감독님이 됐군요" "최고령 선수 3위가 최은성 선수였군요" 등의 반응을 내놨다.

한편 은퇴식을 마친 최은성은 이제 전북에서 골키퍼 코치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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