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년 만에 모기지 채권 발행 재개…부동산 규제 완화 신호탄

입력 2014-07-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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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신호탄을 쐈다.

중국우편저축은행은 22일(현지시간) 68억 위안(약 1조1260억원)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채권(MBS)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2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금융권이 MBS를 발행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우편저축은행은 전국에 3만900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MBS 재개는 부동산시장 붕괴를 막으려는 중국 정부 조치의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5월 시중은행들에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모기지 대출 승인작업을 가속화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난닝과 지난 등 중국 각 지방정부도 최근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다.

왕잉 피치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부동산수요가 올 들어 급감하자 정부가 태도를 바꾸고 있다”며 “최근 취해진 조치들은 올해 중국 부동산 규제가 예년만큼 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18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70개 대도시 중 55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하락했다. 이는 국가통계국이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도시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중국 금융중심지인 상하이의 신규 모기지대출 규모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왕잉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대부분이 상반기 판매가 올해 목표의 50%를 채우지 못했다”며 “이는 최근 수년간 이들 업체가 상반기에 50%가 넘는 목표 달성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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