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환자 4배 급증…출국 전 미리 예방접종 해야

입력 2014-07-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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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중국 특히 주의

보건복지부는 21일 여름방학 및 휴가철이 다가온 가운데 해외 여행객 증가가 예상되고 최근 필리핀, 베트남, 중국에서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해당국가 여행객은 미리 홍역 예방접종을 받고 출국 할 것을 당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는, 동남아(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및 중국 여행 중 홍역에 감염돼 귀국한 여행객에 의해 예방접종력이 없는 소아 또는 집단생활을 하는 대학생 등에 감염이 확산돼 작년보다 4배가량 홍역환자가 증가했다.

또 홍역 환자 발생은 6월 이후 감소 추세에 있으나, 여름 휴가 이후 해외 감염 및 국내 2차 전파를 통해 환자 발생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사전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예방접종 후 방어면역 형성까지의 기간(보통 2주)을 고려해 출국 전 예방접종 필요하고 홍역 접종기록은 접종기관에서 예방접종 전산시스템에 등록한 경우 ‘예방접종도우미 (http://nip.cdc.go.kr) 사이트’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하였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어린이, 청소년 및 성인의 경우 출국 전 2회 접종 완료 또는 적어도 1회 접종을 당부했다. 아울러 홍역 1차 접종시기인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의 경우라도 1회 접종 후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당국은 또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특히 발열 및 발진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입국시 발열과 발진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의료기관에는, 발열, 발진 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료 시 해외여행 여부를 확인하고 홍역이 의심되면 즉시 관할보건소에 신고하고 격리치료(가택격리 등)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지만 2회의 MMR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불가피하게 국내에 홍역 환자가 유입된 후에는 신속한 신고가 이뤄져야 추가 환자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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