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의 구조조정 중심에는 정문국<사진> 사장이 있다. 정 사장은 ING생명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밀어 붙이고 있다. 정 사장이 또 다시‘구조조정 전문가’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것이다.
정 사장이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은 과거 알리안츠생명 사장으로 취임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사장은 2007년 부터 2013년까지 알리안츠생명 사장을 지냈다. 당시 알리안츠생명은 영업력 확대를 위해 성과급제 도입을 추진했지만 노조의 반대로 234일에 걸친 장기 파업을 단행했다. 당시 정 사장은 100여명의 지점장을 대거 해고하는 등 강경 대응했다.
이후 정문국 사장은 알리안츠생명에서 에이스생명으로, 에이스생명에서 ING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험업계는 정 사장이 과거 구조조정 경험 때문에 ING생명 사장에 발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정 사장 취임 당시 노조가 인력 구조조정을 우려해 취임을 반대하는 등 논란이 적지 않았다.
또 정 사장은 취임 후 경영컨설팅사인 베인앤컴퍼니에 ING생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영업력 확대와 인력조정 방안을 의뢰하고 100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 ING생명 직원들은 구조조정 방안이 100일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연일지 모르지만 정문국 사장의 경우 CEO를 맡은 회사마다 구조조정으로 시끄러웠다"며 "ING생명도 사모펀드가 인수하면서 구조조정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 사장이 취임하면서 업계에서는 당연히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