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펀드, 최경환 효과에 '好好'…올들어 3000억 몰려

입력 2014-07-21 11:10 수정 2014-07-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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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펀드가 ‘최경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새 경제팀이 기업 배당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

2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배당주 펀드에 몰린 자금이 30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배당주 펀드에서만 자금 순유입이 나타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는 3조4831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고, 일반 주식 펀드(-2조5516억원), 테마 주식 펀드(-5361억원), 중소형 주식 펀드(-4166억원), 코스피200인덱스 펀드(-1504억원), 등 모든 유형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배당주 펀드의 인기몰이는 지난 6월부터 더욱 거세졌다. 6월 한 달 새 순유입된 자금이 2208억원에 달했고, 이달 들어서도 576억원이 들어왔다.

6월에는 중간배당이 이뤄지는 시기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올해에는 특히 새 경제팀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기 경제팀을 이끄는 최 부총리가 과거부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업 배당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고, 취임 전 이미 배당 장려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배당주 펀드는 현재 수익률도 양호하다. 연초 이후 7.44%의 수익률을 올려 중소형 주식형 펀드(11.59%)와 함께 상반기 펀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배당주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연말 배당이 있기 때문에 10~11월 들어서면서 자금 유입이 한층 더 늘어날 것”이라며 “정책적 지원을 뒤로하더라도 외국인, 기관투자자의 배당금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기업이 이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게다가 한국거래소가 올해 하반기 새로운 배당지수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토대로 한 배당지수펀드 개발이 뒤따르리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최근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국내 기업의 고배당을 유도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제를 마련하는 한편 상품성 있는 새로운 배당지수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들어 가장 인기가 높았던 배당주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로, 이 기간 투자된 자금이 2196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신영고배당자(주식)C1형’(520억원), ‘베어링고배당플러스(주식)ClassF’(500억원),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A'(340억원), ‘신영프라임배당[주식]종류C 1’(331억원) 순으로 많은 자금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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