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연료전지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두산은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ClearEdge Power)의 자산과 영업부채를 3240만 달러(약 333억720만원)에 인수해 두산퓨얼셀아메리카를 출범시켰다고 21일 밝혔다. 클리어엣지파워는 건물용 연료전지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앞서 두산은 지난 10일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업체인 퓨어셀파워 합병 추진을 결정했다. 두산은 거의 동시에 이뤄진 합병 추진과 인수를 통해 건물용과 규제 대응용 연료전지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퓨얼셀파워와의 합병이 완료되면 주택용을 포함한 원천기술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인수 합병하는 두 회사의 기술력에 두산의 비즈니스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높이는 동시에 연구개발에 집중해 연료전지 사업을 향후 두산의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양사의 동시 인수ㆍ합병 추진은 기술 및 시장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향후 두산퓨얼셀아메리카는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규제용 연료전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한국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고, 퓨얼셀파워는 미국 주택용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게 됐다.
또한 양사가 양산기술과 연구개발(R&D)에서 노하우를 상호 공유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두산의 성공적인 해외기업 인수, 합병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해져 보다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두산은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그 동안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잉여현금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 기회를 꾸준히 물색해 왔다.
두산이 주력할 연료전지 시장은 건물용, 규제용, 주택용 시장이며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이었다. 시장 전문 기관에 따르면 이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 5조원, 2023년 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