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기대감에 부동산 경매시장 '들썩'…낙찰가율·응찰자수 동반상승

입력 2014-07-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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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여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달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비율)이 두 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입찰경쟁률을 나타내는 응찰자수도 증가하고 있다.

2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84.5%로 지난달 84%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이는 7월 통계로는 2009년 7월(86.5%)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지난해 7월(78.5%)보다는 6.0%포인트 오른 것이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타던 서울·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4월 86.2%로 정점을 찍은 후 5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기존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낙찰가율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영등포구의 경우 89.3%로 낙찰가율이 90%에 육박했고 서초구는 88.8%, 강남구 88.4%, 노원구는 86.3%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경기도 군포시(99.6%), 화성시(94.9%), 광명시(93.1%) 등의 낙찰가율은 90%를 웃돌았다.

아파트 경매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낙찰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달 경매에 나온 서울·수도권 아파트의 물건당 평균 응찰자수는 7.5명으로 전달(6.7명)에 비해 0.8명 늘었다.

실제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면적 62㎡ 아파트는 지난 14일 9명이 응찰해 감정가(5억5000만원)의 104%인 5억7400여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7일 진행된 시흥시 하상동 연꽃마을 태평2단지 84.8㎡ 아파트 경매에는 총 15명이 응찰해 감정가(2억1700만원)의 119%인 2억5800만원에 낙찰됐다. 경기도 수원구 매탄동,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의 소형 아파트에는 각각 23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105%, 103%에 주인을 찾았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7월 비수기에 경매 낙찰가율이 오르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DTI·LTV 등 부동산 규제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자 시세보다 싼 값에 집을 구입하려는 수요자들이 다시 경매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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