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15개 증권사들이 제시한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무려 13개사 코스피200보다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NH농협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KOSPI200에 비해 5.73%, 3.16%를 상회했다.
21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달 모델포트폴리오를 발표하는 15개 증권사의 연초 이후 평균 누적수익률은 14일 기준 -0.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200이 -2.6%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결과다.
증권사들은 매달 거액의 자산을 투자하는 시장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모델포트폴리오를 발표한다. 월 단위로 종목과 종목 별 투자 비중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증권사들의 추천종목과 차이가 있으며, 증권사 모델 포트폴리오의 장기성과는 증권사의 투자전략과 리서치역량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분석한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1분기 기준 코스피200 포트폴리오의 수익률보다 우월했던 증권사는 6곳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아이엠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이다. 이중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KOSPI200에 비해, 각각 2.17%, 2.06%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2분기에는 15개 증권사 중 무려 13개 증권사가 KOSPI200에 비해 우월한 수익률을 만들어냈으며, 특히 NH농협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KOSPI200에 비해 5.73%, 3.16%를 상회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는지난 17일부터 자사 제품인 ‘에프앤리서치’를 통해 증권사들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분석하는 정보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에프앤가이드 측은 “일반투자자들이 모델 포트폴리오를 복제해 운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증권사 별 업종별 비중이나 신규 편입 종목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