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장 직위해제, 파문 확산 조짐… "권위적인 교육" "처벌 강도 높여야" 비난 쇄도

입력 2014-07-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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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장 직위해제

교직원에게 폭언을 일삼은 교장에게 직위해제를 내린 '광주 교장 직위해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는 '광주 교장 직위해제' 사건이 전파됐다. 커뮤니티 회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해당 교장에 대한 비판 의견을 내놓았다.

한 네티즌은 "교육계도 여전히 권위적인 사람들이 판을 친다"며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은 "교육이 바로 서야 아이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고 자랄텐데"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망발한 게 사실이라면 직위 해제가 아니라 더한 처벌이 가해져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 선량한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광주광역시교육청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교직원들의 반발을 산 S초교 J(58) 교장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광주교육청은 "교장이 학교 안팎에서 반복적으로 언어폭력를 행사하고 있다"는 교직원들의 의견서를 토대로 감사를 벌여왔다.

교직원 20여 명이 낸 의견서에는 "교장이 평소 교사들에게 '쓰레기 같은 교사', '일당만 받는 교사' 등으로 표현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교직원들에게는 '삼류대 출신'이나 '능력없어 시집 못간 노처녀'라며 인격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광주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여 지난 18일 교장을 직위해제했다. 조사 과정에서 교사들은 "심장이 약한 교감이 119에 실려간 것을 비롯해 폭언 때문에 병원치료를 받은 교사가 많다"고 했다. "폭언이나 인격비하 발언에 시달리던 행정실 직원 상당수는 학교를 떠났다"는 진술도 나왔다.

J교장은 "교직원들의 무사안일주의를 깨기 위한 행위였다"고 반박했다. "일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했을 뿐인데 교직원의 말만 믿고 내 직위를 해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와 교육부 등에 광주교육청 감사팀과 S초교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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