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풍그룹 계열사 지분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는 고려아연 최창걸(65) 명예회장이 이번에는 고려아연을 처분, 0.03%의 지분만이 남게 됐다. <본보 7월10일자 참조>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아연 최창걸 명예회장은 지난 4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고려아연 주식 1.38%(29만주)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금액은 주당 8만900원씩으로 총 210억원에 이른다. 최 명예회장은 이번 매각으로 고려아연 지분은 0.03%(6467주)만 남게 됐다.
영풍그룹은 장형진(60) 영풍그룹 회장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장-최씨 일가가 지분을 공유해 왔다. 이 같은 구도속에서 최 명예회장은 최근 그룹 알짜 계열사들의 지분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 명예회장은 지난 6월28일에는 영풍그룹 알짜 계열사 서린상사 주식 3.33%(1만1주)를 41억원(주당 41만원 가량)에 매각했다. 앞서 지난 6월26일에는 26일 영풍 지분 6.2%를 고려아연 해외 현지법인(지분율 100%)인 콜웰 케네디에 매각했다. 또 같은달 19일에는 영풍정밀 지분 4.30%(6만7796주)를 서린상사에 처분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영풍그룹이 정-최씨 일가의 ‘작별(?)의 수순’은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