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처 장관들, 직원들에게 여름 휴가 독려

입력 2014-07-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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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경기 활성화 위한 '공무원 하계 휴가 하루 더 가기 캠페인' 일환

경제 부처 장관들이 직원들에게 휴가를 독려하고 있다.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공무원 하계 휴가 하루 더 가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업무에 차질 없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휴가를 가라"고 지시했다.

노 위원장은 휴가를 독려하면서 "내수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은 만큼 특별한 사정이 아니라면 가급적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좋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국토교통부는 서승환 장관이 개각에서 유임된 데 이어 최근 실·국장급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휴가를 시작하고 있다.

다음 달 6∼8일 사흘간 휴가를 다녀올 예정인 서 장관은 지난 21일 간부회의에서 "직원들이 휴가를 충분히 가서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여름 휴가 기간에 원자력발전소 방문과 지역 주민 간담회 등 현장 점검과 관련 지역 민심 챙기기에 나선다.

윤 장관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틀간의 휴가동안 경북 경주의 신고리 3호기와 울산시 울주의 월성 1호기를 잇따라 찾아 원전 현황을 둘러보고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한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휴가 기간인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고향인 의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고향 방문 길에 인근 농촌 민박과 팜스테이 등 관련 산업도 점검할 계획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자신의 휴가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직원들에게는 "휴가를 적절하게 활용해 지친 몸과 정신을 재충전하라"고 당부했다.

다른 경제 부처와 달리 해수부 간부들은 세월호 사고 수습에 여념이 없어 휴가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이주영 장관은 국회 일정 등 필수적인 행사를 제외하고 진도에서 현지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5일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국내 관광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해 범정부차원의 '국내여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문체부는 15개 부처와 공공기관, 전경련·대한상공회의소가 참여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세월호 참사이후 침체된 여행심리를 회복하고 내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문화관광연구원의 '2014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보면, 올 하계휴가로 총 3조 8520억원의 관광비용 지출이 예상되지만 국민이 휴가를 하루 더 갈 경우, 관광 지출액은 1조 4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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