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에는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어 지수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증시는 국내외 금리의 불확실성을 확인하는 등 대형 이벤트를 무난히 마친 후 웬만한 재료에도 쉽게 움직이지 않는 ‘요지부동’의 흐름을 탔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옮겨진 상황이지만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증시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매도와 프로그램매매 등 수급적인 측면에 의해 지수가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는 거래일수가 나흘뿐인 샌드위치 주로 거래가 한산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는 1280선~1320선의 박스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단기적으로 주시해야 할 점은 1조7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언제 출회될 것인가라는 의견이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외국인이 1300선에서 대량 매물을 던지면 국내에서 받아 줄 주체가 없는 만큼 위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세적으로는 외부적인 불확실성은 많이 해소됐지만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 향후 시장은 지루한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고 있어 주가가 급락할 상황은 아니므로 종목별로 차별화해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정 팀장은 은행, 자동차, 반도체, 보험, 조선을, 서 팀장은 자동차, 은행, 건설업, 철강 등을 유망종목으로 손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