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휴가정책도 정부와 공조…금리인하 기대감↑

입력 2014-07-22 09: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수진작뿐만 아니라 재충전 차원에서 일주일씩 휴가를 쓰라고 권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직원들에게 여름휴가를 충분히 쓸 것을 장려하고 나섰다. 최근 경제부처 장관들이 직원들에게 여름휴가를 떠나라고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가운데 이 총재도 발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가 전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조찬회동에 이어 휴가정책도 정부와 공조행보를 보이자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 총재는 22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최근 정부에서 휴가 하루 더 가기,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운동을 한다고 들었다”며 “저도 얼마전 직원들에게 내수진작뿐만 아니라 재충전 차원에서 일주일씩 휴가를 쓰라고 권장했다”고 밝혔다. 상당수 한은 직원들이 전통적인 한은 분위기상 휴가일수를 다 쓰지 않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 총재의 이번 휴가 독려는 최근 정부부처 장관들이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가급적 국내로 휴가를 가라고 권유하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장관들은 또 직원들이 편하게 휴가를 쓸 수 있도록 자신들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순에 2∼3일 일정의 휴가를 잡았다.

이 총재도 “이번에 2~3일 정도 여름휴가를 떠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한은은 임원들부터 솔선수범에 나서 올해 휴가지를 국내로 잡은 이들이 많다.

이 총재는 전날 최 부총리와의 회동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부총리와의 회동에서 금리의 ‘금’ 자도 나오지 않는 게 맞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정말 금리의 금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최 부총리는 앞서 “지금 경제상황만 감안하면 추경하고도 남을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이 총재에게 우회적으로 전달한 바 있다.

이렇게 이 총재가 잇따라 정부와 정책공조 행보를 보이자 금리인하 전망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두 수장은 전날 회동 후 “최근 우리 경제는 세월호 사고 영향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부진 등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부와 한은은 거시경제 운용의 두 축으로서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재정 등 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의 조화를 이루어 나간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달 열린 금통위에서 13개월째 이어져온 만장일치 금리동결 기조가 깨지면서 금통위원들 사이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생겼다.

그러나 금리인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 총재는 지난 16일 “금리인하는 심각한 수준의 가계부채를 늘리는 것은 물론 소비 여력을 제약하는 효과도 있다”고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면을 언급했다. 또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경기부양 효과는 미미하며 시중에 이미 돈은 충분히 풀렸다는 분석도 한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형석이와 드디어 만났네요”…외모지상주의 10주년 팝업스토어 가보니
  • 농심·오뚜기 투톱 제친 삼양…‘불닭’ 매운맛으로 영업익 독주
  • '이유 없는 급락' 비트코인, 5만7000달러로 다시 후퇴 [Bit코인]
  • '금쪽상담소' 유혜정, "성괴 같아" 딸 앞에서 듣던 말…"사람 공포증 생겼다"
  • 침체된 중소 M&A, “정책 자금 지원·절차 간소화” 목소리
  • 단독 중기부 '3년 셋방살이'에 160억+α…세종청사 입주는 요원
  • KIA 김도영,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키움전 투런포
  • 서울 ‘118년 중 가장 긴 열대야’…다음 주도 역대급 무더위 지속
  • 오늘의 상승종목

  • 08.16 11:2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713,000
    • -1.21%
    • 이더리움
    • 3,607,000
    • -2.93%
    • 비트코인 캐시
    • 468,300
    • -1.29%
    • 리플
    • 789
    • -1.62%
    • 솔라나
    • 199,100
    • -1.14%
    • 에이다
    • 453
    • -4.63%
    • 이오스
    • 680
    • -3.95%
    • 트론
    • 182
    • -1.09%
    • 스텔라루멘
    • 133
    • -2.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550
    • -0.75%
    • 체인링크
    • 14,200
    • -2.87%
    • 샌드박스
    • 345
    • -4.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