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증권사 잔혹사] 관록을 믿는다… 베테랑 모시기

입력 2014-07-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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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ㆍ김철범ㆍ김선열ㆍ김성수 전문가 영입 위기 돌파구 모색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이 위기 돌파를 위해 전문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증권사들은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IBK투자증권은 신성호 우리선물 전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5월 말 조강래 사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후임 인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당초 5월 중 임시주총을 열어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후보가 결정되지 않아 한 달이 넘게 후임 선임이 지연됐다.

정해근 동부증권 부사장, 김명관 BS투자증권 부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렸지만 결국 IBK투자증권 사장으로 낙점된 주인공은 신성호 내정자였다. 오는 8월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확정한다

신 내정자는 1956년생으로 충남고와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1년 삼보증권에 입사한 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을 거쳐 우리증권 리서치센터장,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국금융투자협회 경영전략본부장,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의 경력에서 알 수 있지만 신 내정자는 대표적인 국내 1세대 리서치센터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리서치 분야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대형사(우리투자증권)의 상품전략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는 선물과 옵션 거래를 중개하는 우리선물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그야말로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CEO뿐만 아니라 리서치센터와 해외영업센터에도 전문가 영입이 줄을 잇고 있다. 올해 초 리서치 종목 보고서에서 ‘매도’ 투자의견을 늘리기로 하는 등 리서치센터 쇄신에 나서며 증권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한화투자증권은 신임 리서치센터장으로 김철범 전 우리자산운용 운용총괄전무를 선임하면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철범 신임 센터장은 뉴욕대학교와 뉴저지주립대학교에서 각각 경제학과 회계학(석사)을 전공했다. 1997년 ABN암로 주식리서치 부장을 시작으로 BNP파리바 주식리서치 상무,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담당 본부장,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우리자산운용 자산운용총괄 전무 등을 역임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김철범 신임 센터장은 풍부한 업계 경력을 바탕으로 리서치센터가 나아갈 길을 명확히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파격적인(?) 실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김 센터장의 취임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김성수 전 하나대투증권 국제영업본부장을 홍콩 법인장으로 영입했다. 업계 대표적인 국제통으로 꼽히는 김 본부장은 한양증권 입사를 시작으로 대우증권, 굿모닝증권(현 신한금융투자) 선물옵션부, 국제영업부를 거쳐 하나대투증권 국제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 5월 말까지 근무했었다. 김 전무는 9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대투증권도 김선열 상무를 IPS본부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

김 상무는 증권가에서 ‘영업통’으로 통한다. 안진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출신의 김 상무는 2000년 삼성증권 PB영업지원팀장을 시작으로 영업에 본격 발을 내디뎠다. 이후 삼성증권 Fn Honor 청담지점장, 삼성증권 Fn Honor 분당지점장 등을 거치면서 영업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IBK투자증권 자산관리사업부 상무로 자리를 옮긴 뒤 한국씨티금융지주 상무를 거친 김 상무는 하나대투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부터 자산관리 명가 재건을 목표로 IPS(Investment Product&Service, 투자상품 및 자문 전문가그룹)를 도입한 하나대투증권의 자산관리 부문을 맡기 위한 것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영업전문가인 김선열 상무의 영입을 통해 자산관리 부문에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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