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시신 맞나' 경찰 내부서도 논란

입력 2014-07-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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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밭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일치한다고 22일 발표했지만 경찰 내부에서도 시신의 신원에 대한 논란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의 변사체는 발견 당시 백골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분리될 만큼 부패가 심해 신체 형태로는 신원을 분간할 수 없는 상태였다. 높은 기온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5월 25일 순천 송치재에서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이 불과 18일 만에 백골 상태의 변사체로 발견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사체 발견 당시 키 등 신체적 특성이나 체구 확인 과정에서도 다른 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이 왜 가방에 소주와 막걸리 등 술병을 넣고 다녔는지도 의문이다.

구원파 신도들의 보호를 받으며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 전 회장이 노숙자 차림으로 홀로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점도 의문이다.

주변 주민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4월까지 벙거지에 검은 바바리 차림으로 현장 주변에서 배회하는 노숙자를 자주 목격했는데 최근 보지 못했다는 증언을 내놓고 있다.

유전자 검사 결과 발견된 변사체가 유 전 회장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같은 정황 때문에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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