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태블릿 PC AP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순위가 두 계단 하락하며 5위에 머물렀다.
22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태블릿 PC AP 시장에서 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점유율(9.7%)과 비교해 0.7%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삼성전자의 AP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AP는 태블릿 PC 등에서 애플리케이션 실행 기능을 수행하는, 스마트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애플은 3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퀄컴과 인텔이 각각 18%, 11%로 2, 3위에 자리했다. 4위에는 10%의 점유율을 기록한 미디어텍이 올랐다. 애플의 경우 아이패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분석됐다. SA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올 1분기 태블릿 PC 시장에서 28.9%의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했다. 애플은 직접 설계한 AP를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와 같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등에서 생산하고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AP로 안드로이드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인텔은 중국 등 저가 태블릿 PC 시장을 공략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