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4원 내린 1024.4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이날 1.3원 하락한 달러당 1025.5원에 출발했으나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나온 네고(달러매도)로 내림폭을 확대했다.
▲(자료: 대신증권)
월말이 다가오는데다 본격적으로 휴가철을 앞두고 네고 물량 소화가 이어진 것이다. 또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1614억가량 순매수한 것도 환율을 끌어내렸다. 다만 정부의 개입 경계감이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주요 지표 발표와 사건이 부재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됨에 따라 현재는 영향이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또 이틀 후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음에 따라 관망세도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4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같은 날 한국은행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공개한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월말 장세로 접어들면서 장초반에 나온 달러 매물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며 “지난 7월 초 이후에 나타난 외환시장 변동성은 최근 축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4.76원 내린 100엔당 1008.76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