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방송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이 세월호 참사의 주범으로 꼽혔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BBC는 22일(현지시간) 한국 경찰은 지난 6월 발견됐던 변사체가 세월호 참사로 도망다니던 유 회장의 시신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억만장자 사업가인 유병언은 지난 4월 300명 이상이 사망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이후 종적을 감춰 대규모 수색작업을 불러일으켰다고 BBC는 소개했다.
이어 BBC는 유병언 일가가 세월호 운영업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라고 전했다. 또 유병언 가족 중 상당수가 구속됐으며 그의 딸은 프랑스에서 범죄인 본국 송환을 피하고자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장남은 아직 도주 중이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유병언 시신 발견 당시의 정황과 DNA와 지문감식 결과 등을 상세히 전달했다. 신문은 희생자 대부분이 학생인 세월호 참사가 한국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분노하게 했다며 이는 무능력과 부패, 탐욕 등이 결합해 대형참사를 불러일으킨 것에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
데일리메일은 시신 발견 소식을 전하면서 유병언의 구원파가 지난 1987년 32명이 집단 자살한 오대양 사건과 관련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으나 구원파는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