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모바일광고 매출이 올해 신문을 추월할 전망이라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미국 모바일 광고시장이 180억 달러(약 18조4500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8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신문 광고 매출은 17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이마케터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체 광고시장에서 모바일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9.8%로 올라가며 신문은 9.3%로 축소된다.
TV광고는 여전히 전체 광고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 광고 매출은 155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8.4%를 기록할 전망이다. 라디오광고 점유율은 지난 2008년의 10%에서 축소됐다.
모바일광고는 생긴 지 10년도 안 됐지만 수백 년 역사의 신문과 100년 가까운 라디오를 제치게 됐다. 이는 기술이 미디어환경을 얼마나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WSJ는 풀이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모바일기기를 쓰는 정도에 비하면 여전히 모바일광고 발전은 더딘 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성인은 미디어에 투자하는 시간의 4분의 1 가까이를 모바일기기에 할애하고 있지만 모바일광고 비중은 그에 훨씬 못 미친다. 반면 신문은 시간이 2%에 불과하나 광고시장 비중은 여전히 9%대라고 이마케터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아직 광고주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모바일 광고포맷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