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고급차 브랜드 마세라티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280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705% 성장했다. 이는 마세라티가 차량을 판매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마세라티는 하반기에 국내에서 400대 이상을 더 판매해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500% 이상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마세라티의 국내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상반기 한국 시장의 판매량은 마세라티의 전 세계 판매량 중 1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마세라티의 주력 모델인 ‘기블리’는 1억810만~1억3390만원, ‘콰트로포르테’는 1억6810만~2억4300만원에 국내 판매되고 있다.
벤틀리의 가파른 성장은 지난해 출시된 벤틀리의 4도어 세단 신형 ‘플라잉스퍼’가 견인했다. 2억8700만원에 판매되는 플라잉스퍼는 상반기 98대가 판매돼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도 신차 ‘우라칸’ 출시를 계기로 국내 판매를 늘리고 있다. 지난 10일 3억7100만원에 출시한 우라칸의 사전계약 물량은 이미 지난 한 해 람보르기니의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다. 람보르기니는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연간 20~30대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고급 수입차는 판촉이나 광고 효과보다는 소비자들이 직접 알아보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소득 상위계층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