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반찬 멸치, 어획량 급감에 가격 45% 급등

입력 2014-07-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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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5월 멸치 생산량 10년새 가장 낮은 수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시장 도매가격)
국민반찬 멸치의 어획량이 대폭 줄어들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연간 멸치 생산량은 2011년 29만2000톤에서 지난해에는 20만9000톤으로 30% 가량 감소했다. 올해 1~5월 멸치 생산량 역시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인 6만1000톤 가량에 머물며 점차 고갈되는 추세다.

이처럼 멸치 어획량이 급감하자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7월(1~22일 누계) ‘건 대멸치(1.5kg/상)’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45% 가량 상승했다.

멸치 어획량이 줄어든건 이상 기후로 연근해 어업 자원 감소 추세 여파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부는 멸치 어종 보호를 위해 서해안의 세목망 금어기가 7월부터 연이어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사실상 서해 바다는 7월 말까지 ‘멸치잡이 개점 휴업’ 상태다. 하지만 서해안의 ‘세멸치’ 금어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불법 조업이 여전히 성행, 큰 멸치의 개체 수 증가가 쉽지 않아 ‘대멸치’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멸치 자원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고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자, 유통업체들도 ‘멸치 확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부터 대형 선단과 직거래를 통한 유통단계 축소로 기존 상품보다 원가를 대폭 절감해 ‘통영 선단 직거래 국물용 멸치 2봉 (200g*200g)’을 시세보다 15% 가량 저렴한 6900원에 내놨다. 또한, 어획에서 자숙, 건조 과정까지 직접 관리해 생산 정보를 제공하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총 9종의 ‘수산물 이력제 멸치’를 운영하는 등 원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도 부응해 나가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 27일까지 ‘이력제 안심볶음용 멸치(150g)’을 6000원에, ‘롯데마트랑 멸치(300g)’를 1만2700원에 판매해 상품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도율 롯데마트 건해산물 MD(상품기획자)는 “멸치 전쟁에 유통업체도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과 상품 차별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 진행 중”이라며, “선단 직거래, 수산물 이력제 등 차별화 요소를 도입해 멸치 비상 시국을 돌파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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