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준 하나은행 행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조기통합이 시급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23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 22일 하나은행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은행 임원과 지점장 등 약 850명이 참석한 '하반기 영업전략회의'에서 조기통합 필요성에 대해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날 김 행장은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대안은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이라며 "하나·외환은행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수단으로,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세 차례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경험이 있으며, 열린 마음으로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한다"면서 "이번 통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사항은 노동조합과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하반기에도 저성장·저금리 지속으로 금융권의 경쟁은 더 심해지고, 사회적 책임과 금융 규제의 강화로 은행의 수익성이 나빠지는 등 어려운 환경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어려운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익력 회복, 고객기반 강화, 성장동력 강화 등을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감소하는 반면, 온라인 거래는 증가하는 영업 환경에 대비해 온·오프라인 융합 채널과 스마트 금융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행장은 지난 17일 행내 게시판을 통해 ‘조기통합의 필요성, 통합의 효과’등을 담은 대직원 서면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