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사, 임단협서 경영위기 ‘시각차’ 대립

입력 2014-07-2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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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경영위기'에 대한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 노사는 최근 임금협상에서 임금 인상, 상여금 지급시기 변경, 성과금 지급, 호봉승급분 조정, 사내근로 복지기금 출연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노조 소식지에 따르면 회사는 임금협상에서 "수주 물량이 부족해 도크를 다시 묻어야 하느냐 마느냐 고민할 정도"라며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내년부터 조선경기가 좋아진다는 전망이라도 있으면 성과금 지급 검토가 가능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매우 힘들다"고 강조했다.

반면 노조는 "우리 회사가 다른 조선사의 급여에 한참 못 미친다"며 "계열사와 자회사를 합하면 61개나 되는데 경영이 부실한 계열사까지 떠안아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회사는 잘될 때나 못될 때나 '참아라'고만 했다"며 "많은 사내 유보금을 두고 엄살 부리지 말고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을 따로 하지 말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올해 임금 13만2천13원(기본급 대비 6.51%, 통상임금 대비 5.90%) 인상, 성과금 250% + 추가 지급, 호봉승급분 현 2만3천원에서 5만원으로 인상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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