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사회공헌] 수익 줄었어도 ‘나눔’엔 아낌없는 손길

입력 2014-07-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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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주액 10% 줄었지만 사회공헌 금액은 늘려… 협력사 상생·청소년 지원 등 진행

▲건설업계는 지속적인 상생, 나눔경영을 비롯해 사회와 더불어 사는 기업 이미지를 만드는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초 미얀마 양곤에서 한류문화 전파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사진은 당시 활동에 참가한 봉사단원(오른쪽)이 현지 청소년에게 미술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포스코건설
과거처럼 기업 역량을 기술 개발이나 마케팅에만 쏟아붓는 시대는 지났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시혜성’ 기부나 봉사활동에서 탈피해 양극화를 해소하고 미래의 이익을 창출하는 주요 비즈니스가 된 지 오래다.

나아가 사회공헌 활동이 협력업체와 힘을 합쳐 회사의 능력을 키우고, 지역사회 및 소외계층과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국가·기업·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들이 사회공헌 관련 조직을 활성화하는 등 지원을 대폭 늘리고, 사회공헌을 위한 예산지원 제도를 별도로 운영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업마다 사회공헌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은 오래된 일이지만, 그 형태는 기업 특색에 따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업의 노하우와 인재를 사회공헌 자원으로 활용해 소외계층을 돕는 데 주력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건설업계 역시 전사적 차원에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면서 사랑받는 기업으로서 인식을 넓히고 건설산업의 이미지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13년 건설사 수주액은 90조원으로 1년 새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사회공헌 금액은 772억8000여만원으로 오히려 7%가량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건설업계는 지속적인 상생, 나눔경영을 비롯해 기업 메세나운동, 동반성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와 더불어 사는 기업 이미지를 만드는 중이다.

노후 농가주택 개보수 작업과 마을 벽화그리기, 도서관 건립사업 등 건설업 특성을 살린 지역밀착형 사업이 있는가 하면 소외계층과 장애이웃을 위한 봉사활동, 저소득 가정 아동 및 청소년들과 결연을 맺어 후원하는 사업 등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현금이나 현물 기부보다는 주로 인력지원 형태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국내·외 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건설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내를 벗어나 전세계로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국가와 인종의 벽을 뛰어넘어 필리핀,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곳곳의 음지로 그 반경을 넓히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학교시설 보수에서부터 낙후된 집을 개·보수하는 ‘해비타트’, 한끼 식사를 해결하지 못해 주린 배를 움켜쥐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도시락 지원’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자사의 공사 현장이 있는 인근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의료센터 건립 등 기부활동을 하고 학교 건설이나 장학금 지원, 우물개발 등 현지에서 꼭 필요한 사항을 봉사활동으로 풀어줘 건설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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