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지수가 18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아 경기둔화 우려를 덜었다.
HSBC홀딩스와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2.0을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수는 전월의 50.7에서 오르고 시장 전망인 51.0도 웃돌았다.
HSBC PMI가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압력이 덜어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철도 건설 등 프로젝트 가속화와 일부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왔다.
최근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 7.5%가 달성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5%로 시장 전망인 7.4%를 웃돌았고 산업생산과 고정자산 투자도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재클린 룽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미니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조치가 나옴에 따라 제조업이 중국 경제성장을 지탱할 것”이라며 “수출 증가세 회복도 제조업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HSBC 제조업 PMI 예비치는 중국 42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가 85~90% 마무리된 시점에서 나오며 중국 경기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별도로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PMI는 51.0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