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파워에 연비까지 갖췄다…인피니티 ‘Q50 하이브리드’

입력 2014-07-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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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0 하이브리드는 3.5ℓ V6 가솔린 엔진과 50㎾의 모터를 달았다. 출력은 엔진이 306마력, 모터가 68마력 등 총 364마력에 달해 뛰어난 가속성을 자랑한다.(사진제공=닛산 인피니티)

일본자동차 브랜드가 국내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모델이 있다. 바로 닛산 ‘인피니티 Q50’이다.

F1 챔피언인 세바스찬 베텔의 조언으로 퍼포먼스가 완성됐다는 Q50은 6월 한 달에만 391대가 판매돼 인피니티 단일 모델 월 최다 판매 기록을 깼다.

Q50 하이브리드는 디젤 모델과 외관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가격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2000만원가량 더 비싸지만 엠블럼 외에는 전면 범퍼가 더 공격적으로 디자인된 것 정도다.

Q50 하이브리드는 3.5ℓ V6 가솔린 엔진과 50㎾의 모터를 달았다. 출력은 엔진이 306마력, 모터가 68마력 등 총 364마력에 달한다. 신형 제네시스 3.3(282마력), BMW 520d(184마력), 벤츠 E220 CDI(170마력)와 비교할 때 훨씬 높은 수준의 파워다. 심지어 Q50 하이브리드의 엔진 출력은 대당 1억원이 넘는 재규어 F타입(340마력)을 능가한다. 300마력이 넘는 독일차들의 가격대가 8000만원대 이상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볼 때 Q50 하이브리드는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이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의 감성은 고스란히 살아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에 비해 순간 가속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Q50 하이브리드의 가속 성능은 웬만한 디젤 차량 이상이다. 3.5ℓ V6 가솔린 엔진과 50㎾의 모터의 결합은 7초대의 제로백(0→100km/h)을 가능케 했다.

정지상태에서 액셀러레이터를 살짝 밟자 하이브리드 주행을 알리는 ‘EV’ 표시등이 들어오며 차량이 앞으로 나아갔다. 계기판에는 모터와 엔진을 오가는 에너지 흐름이 표시돼 경제적 운전을 돕는다. 하이브리드 전환은 체감하기 어렵고, 정지 중 엔진을 끄는 스타트&스톱 기능도 부드럽게 운영됐다.

고속으로 달리는데도 차체가 바닥에 붙어 달리며 차체의 단단함이 주행 탄력성을 더욱 높였다. 코너에서도 유연함을 자랑한다. 도로 위 커다란 코너를 시속 100km/h로 돌아도 흐트러지지 않고 차를 제어할 수 있었다.

200km 가량 운행된 Q50 하이브리드는 공인 복합연비(12.6㎞/ℓ)보다 높은 13.1㎞/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3.5ℓ 엔진을 가진 차의 연비로는 놀랄 만한 수치다. 다만, 동급 국산차보다 좁은 실내 공간과 모터 탓에 비좁은 트렁크 공간은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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