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애니, 전자서명 신기술 KIDS 공개 … 사물인터넷 보안시장 선점 나서

입력 2014-07-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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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크애니)

마크애니가 키없는 기반구조 전자서명 기술인 ‘KIDS(Keyless Infrastructure for Digital Signature)’를 공개하고 급성장하는 사물인터넷(IoT)관련 보안 시장 선점에 나선다.

마크애니 한명수 대표는 24일 서울 쌍림동 본사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정부 차원에서 공개키기반구조(PKI)를 대체 할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이 높아져 지난해부터 준비했다”면서 “PKI 대체 기술을 마크애니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전자서명에서 사용되는 핵심 기술은 공개키기반구조(PKI)다. PKI는 전자서명을 생성하고 검증하는데 사용되는 개인키와 공개키를 안전하게 나누어주는 제3자(인증기관)의 존재를 전제로 하고 있다. 즉, 인터넷상의 거래비밀을 보장하면서 거래 당사자들의 신분을 확인시켜 주는 보안기술이다.

하지만 점차 대규모 데이터에 대한 전자 서명이 필요한 환경으로 접어들면서, 개인키와 공개키 관리가 어려워져 대체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PKI는 대용량 데이터에서 검증하는 비용이 높고 IoT에 적용하기는 힘든 기술이기 때문이다.

마크애니가 이번에 준비한 KIDS는 유효기간의 제한이 없고 검증을 위한 별도의 키 관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KIDS 서버 한대로 초당 50만건의 서명을 생성하고 검증이 가능해,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는 물론 전세계 IoT상에서 유통되는 대규모 데이터에 대한 진위여부를 식별하는데 적합하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PKI 전자서명 기술보다 단가도 저렴하다.

하지만 KIDS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공인인증서와 같은 KIDS기술을 기반으로 한 융합 솔루션이 출시돼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한 대표는 “KIDS 기반 구조로 제품과 융합된 솔루션 개발 단계는 아니지만 CCTV 보안 분야에 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며 “클라우드, 빅데이터가 활성화 되기위해서는 보안 이슈가 해결이 되어야 하는데 대안 기술로 꼽히는 만큼 상용 솔루션을 만들어 정부 인증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크애니는 앞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진위 검증 △빅데이터의 실시간 감시 △개인정보 접근 도구에 대한 접근통제 △빅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감시 △다양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안전성 검사 △각종 국방시스템에 대한 보안 감시 △스미싱 차단 등의 분야에 이 기술을 적용해 나아갈 계획이다.

마크애니 김재홍 본부장은 “KIDS는 양자 컴퓨팅 환경의 핵심 암호기술인 해시함수를 기반으로 해 보안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차세대 전자서명 기술”이라며 “앞으로 전자적 증거물도 KIDS를 이용한 전자서명을 통해 법적 증거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애니는 올해 25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대표는 “보안 사업은 IT수준이 어느정도 올라가 있는 시장을 타겟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중동 지사 설립 계획도 있으며 카타르, UAE 지역, 사우디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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