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동부 지역에 70조원(500억 유로)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바르샤바 무역관의 ‘EU 기금을 활용한 공공 프로젝트 수주방안’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2014부터 2020년까지 결속기금(Cohesion Fund)으로 총 634억 유로를 회원국에 배정했다. 이 중 81%에 해당하는 514억 유로는 중동부 유럽 7개국에 할당됐다.
회원국별로는 폴란드에 가장 많은 232억 유로(36.6%)가 배정됐다. 루마니아 69억 유로(10.9%), 체코 63억 유로(9.9%), 헝가리에 60억 유로(9.5%), 지난해 7월에 EU에 가입한 크로아티아에는 26억 유로(4.0%)를 배정했다.
EU 결속기금(Cohesion Fund)은 EU 28개 회원국 간의 경제적, 사회적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1인당 GNI(Gross National Income)가 EU 평균대비 90% 이하인 회원국에만 지원되는 기금이다.
기금은 주로 통신, 환경, 교통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되기 때문에 정보·통신기술(IT), 환경 등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KT는 지난해 바르샤바무역관의 지원으로 폴란드에서 2건의 초고속 인터넷망 프로젝트를 수주(1억 4000만달러 규모)한 바 있다.
김병권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우리 기업의 수주지역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으나 아직도 중동, 아시아가 전체 수주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반해 유럽은 1%대에 머물고 있다”며 “해외프로젝트 수주의 외연 확대를 위해 이제는 대규모 EU기금이 투입되는 중동부유럽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