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5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LG전자는 올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26% 증가한 15조3746억원, 606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3분기 8500억원대를 기록한 이후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휴대폰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에어컨 성수기 진입 등이 더해져 매출 규모도 커졌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는 영업이익 859억원, 매출액 3조62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의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1400만대를 돌파, MC사업본부는 2분기 14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기록(1320만대)을 갱신했다.
2분기 LTE폰 판매량은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인 515만대를 기록했다.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전략 스마트폰 ‘G3’ 및 ‘L시리즈 III’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 전분기 대비 6% 각각 증가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원가 경쟁력 확보로 2013년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래 4분기 만에 흑자전환됐다.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909억원, 영업이익 154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매출액은 TV 신제품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3% 증가했으나, 모니터 및 AV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 투자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울트라HD TV,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및 원가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937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305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얼음 정수기냉장고 및 세탁기 신제품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보다는 소폭(5%) 하락했다.
AE(에어컨디셔닝&에너지솔루션)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350억원, 영업이익 1642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상업용 에어컨 및 휘센 에어컨, 휘센 제습기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역시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보다는 6% 감소했다.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710억 원)대비 4% 감소했으나 전분기(898억원)보다는 83% 증가했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UHD TV를 중심으로 LCD TV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한 B2B(기업 간 거래)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지속적인 원가개선 활동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전략이다. B2B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역량 및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한다. HA사업본부는 시장 선도 제품 출시 및 원가혁신 노력으로 매출과 수익성을 지속 강화하고, AE사업본부는 고효율 및 지역특화 제품 등을 내세워 해외시장 매출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업체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3’의 본격적인 글로벌 출시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