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정부의 경기확장 정책 발표 등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도세에 밀리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0포인트(0.08%) 내린 2026.6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030선에 장을 시작한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요인은 많았다. 정부가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한데 이어 양호하게 발표된 중국 제조업 지표도 지수 상승을 이끌만한 호재였다.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를비롯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결과도 양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수는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세에 약세를 보였다. 기관은 이날 1052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권은 무려 8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60억원, 82억원씩을 사들였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 818억원 매수 우위, 차익거래 1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803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비금송광물이 1.81%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섬유의복, 건설업, 음식료품,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등도 1%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1.07%), 철강금속(0.68%), 전기전자(0.68%), 운수장비(0.9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 넘게 오른 가운데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1.55% 상승했다. 현대차는 원화강세로 인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의 기대를 넘는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4% 넘는 강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도시바의 1조원 소송제기, 해외전환사채(CB) 전환물량 등의 여파로 4% 넘게 떨어졌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 SK이노베이션 등이 상승했으며 SK텔레콤, 한국전력, KB금융, LG화학, NAVER, 삼성생명 등이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280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종목 3개를 포함해 526개 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