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여의도 사옥 싱가포르계 PF에 4400억원에 매각

입력 2014-07-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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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KB금융지주 통합 본사 부지로 거론됐던 MBC 여의도 사옥이 싱가포르계 프로젝트파이낸스(PF)기업에 팔릴 전망이다. MBC는 본사 매각을 추진한 지 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C는 최근 싱가포르계 프로젝트파이낸스(PF)기업과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본사 사옥 부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추정된 매각 금액인 5000억원대 중반보다 1000억원 규모 낮은 4400억원에 계약이 체결 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본래 MBC가 원한 금액이 5000억원대 중반이었지만, 최종 매각가격은 4400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며 “매각 금액이 낮아졌지만 향후 신축되는 건물 4개동 중 1개동은 MBC가 입주한다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향후 정식 계약까지는 한 달 정도 소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MBC 사옥 부지를 매입한 싱가포르계 PF는 MBC 건물을 헐고 이 자리에 오피스 등 복합단지를 조성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워낙 고가의 부지이다 보니 본계약 체결까지 조항이 다소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MBC측 관계자는 “현재 사옥 매각 딜이 막판 협상중인 것은 사실이나 최종적으로 본 계약을 체결할 때까지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MBC는 내달 중순까지 보도본부 일부를 제외하고 상암동 MBC 신사옥으로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6월 중순 부터 주요 간부를 비롯 기획, 홍보 파트 등 주요 부서들은 상암동 MBC신사옥으로 이전을 마쳤다.

한편 지난 2011년 홍콩계 사모펀드인 젠투파트너스와 새마을금고, 코스콤, 신한은행, 한화건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5000억원 규모의 입찰 가격을 제시하고 MBC 사옥 매각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예비입찰에는 KB금융지주도 입찰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젠투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자금조달에 실패하면서 우선협상자 지위를 상실하고 MBC사옥 매각은 답보 상태에 빠졌던 것.

이후 MBC는 지난해 7월 존스랑라살르 컨소시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사옥 재매각을 추진해 왔다. 존스랑라살르 컨소시엄은 다국적 부동산 전문업체인 존스랑라살르 및 메이트플러스와 부동산업체 ERA코리아, 삼정KPMG회계법인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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