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팬택, 이통사 채무상환 유예로 기사회생…채권단 다음주 정상화 방안 확정

입력 2014-07-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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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팬택의 채무상환을 2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팬택이 기사회생했다. 이통사와 채권단이 서로 책임을 미루며 생사의 기로에 섰던 팬택은 이번 채무상환 유예 결정으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채권단은 내일 오후 3시 실무자 회의를 열고 채무상환 유예 건을 논의한 후 다음 주 중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팬택 상거래 채권의 상환을 향후 2년간 무이자 조건으로 유예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상환을 유예하는 채권은 총 1531억원 규모로, 24일 현재 이동통신 3사가 팬택과의 거래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상거래 채권 전액이 대상이다.

팬택 관계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지속을 위한 고비를 넘겼다”면서 “이달 25일까지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지급은 어렵지만 앞으로 이통사에 물품을 공급해 협력사에 대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이 협력업체 550여곳에 부품 공급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마감시한은 25일이다.

이동통신 3사는 팬택 단말기 물량 구매는 일정량을 정해놓지 않고 업체별로 다르게 구매하기로 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단말기 구매는 이동통신 3사가 시장에서의 고객 수요 및 기존 재고 물량 등 각 사의 수급 환경을 고려해 사업자별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제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정해 가결하는 일만 남았다. 팬택 관계자는 “이통사가 채무상환 유예를 결정함으로써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방안 내용을 수정(매출채권→채무유예)한 후 가결 하는 것만 남았다”고 밝혔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5일 오후 실무자 회의를 열고 이동통신 3사의 2년 채무상환 유예안을 논의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내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실무자 회의에서 이동통신 3사의 채무상환 유예안 등을 다룰 것”이라며 “다음 주 안건 부의와 동의 절차를 거쳐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지난달 팬택이 갚아야 할 3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오는 2018년까지 원금상환을 유예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가 채권단의 출자전환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팬택은 지난 15일 이동통신 3사를 직접 찾아가 채무 1800억원의 상환기간을 2년간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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