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등락 끝 혼조...S&P500 이틀 연속 최고 행진

입력 2014-07-25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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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ㆍ지표 결과 엇갈려...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고점 논란에 따른 경계심리에다 업종 대표기업의 실적이 엇갈리면서 투자자들의 매매공방이 펼쳐졌다. S&P500지수는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이날 0.97포인트(0.05%) 상승한 1987.98로 잠정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83포인트(0.02%) 내린 1만7083.80을, 나스닥은 1.59포인트(0.04%) 하락한 4472.11을 기록했다.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추가적인 랠리를 위해서는 보다 강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존 반타스 USAA인베스트먼트 리서치 디렉터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실적은 예상보다 좋아 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다"면서도 "경제 전반은 혼조 양상이며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에 실패하고 있는 것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용지표는 호전된 반면 제조업·주택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투자자들의 사자주문에 걸림돌이 됐다.

△3M·언더아머·포드 '어닝서프라이즈'...페이스북, 주가 최고치 경신

거대 화학업체 3M은 지난 2분기에 매출 8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 81억 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3M은 이와 함께 올해 주당순익 목표를 7.30~7.55달러로 고수했다. 3M의 주가는 0.2% 올랐다.

미국 3대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의 주가는 14% 넘게 급등했다. 지난 2분기에 주당순익 8센트를 기록해 예상치 7센트를 넘었고 매출은 6억97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34% 증가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미국 2대 자동차업체 포드는 2분기에 전년 대비 6% 증가한 13억 달러, 주당 32센트의 순익을 기록해 21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혀 주가가 0.5% 올랐다.

전일 예상보다 호전된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주가는 5.5%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의 모바일 관련 매출이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편입 기업의 지난 2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으며 매출은 3.3% 늘었다.

△GM, 실적 부진에 주가 4.3% ↓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4.3% 빠졌다. 지난 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고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GM은 사상 최악의 리콜 사태와 관련해 12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면서 점화스위치 리콜 관련 보상 비용으로만 4억 달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거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146억2000만 달러에서 141억5000만 달러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가는 144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터필러의 주가는 3.2% 하락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1만9000건 감소

경제지표 결과는 엇갈렸다. 노동부는 지난 19일까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1만9000건 감소한 28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6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전주에는 30만2000건을 기록했고 월가는 31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4주 평균은 30만2000건으로 7250건 줄었다. 이는 2007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연속 수급은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해 250만 건으로 8000건 감소해 지난 2007년 6월 이후 가장 적었다.

△6월 신규주택판매 3개월만에 최저...7월 제조업 PMI 예상 하회

상무부의 6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8.1% 줄어든 연율 40만6000채에 머물렀다. 이는 전망치 47만5000채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6월 수치는 3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5% 줄었다. 중간 판매가격은 27만3500달러로 전년에 비해 5.3% 올랐다.

마르키트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6.3을 기록해, 전월의 57.3은 물론 월가 전망치 57.5에 미치지 못했다.

부문별로 생산지수가 전월의 61.0에서 60.4로 하락했고, 고용지수는 54.0에서 52.1로 내렸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3.4%로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로 0.3%포인트 하향했다. 미국 경제가 지난 1분기 2.9% 위축된데다 일부 신흥국의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전망 하향의 배경이라고 IMF는 설명했다.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낮아졌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이 1.1%, 일본은 1.6% 성장이 예상됐다. 신흥시장의 성장률은 올해 4.6%를 기록할 전망이다.

IMF는 이와 함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U, 대(對) 러시아 제재 검토

유럽연합(EU)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에 추가 경제 제재를 가할 전망이다. EU 28개 회원국 대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집행위원회가 마련한 러시아 신규 제재안을 검토했다.

제재안에는 러시아의 은행 등 국영기업을 겨냥한 조치가 포함됐다. 유럽 투자자들은 러시아 정부가 주식의 50% 이상을 보유한 은행의 증권을 매입하는 것이 금지될 전망이다.

무기 금수 조치도 포함됐으며 심해 시추를 비롯해 셰일 가스와 북극 에너지 탐사 기술 등을 러시아에 수출하는 것도 금지할 계획이다.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조치가 부과되는 제재 명단에는 개인 15명과 단체18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유가 1.10% 하락...10년물 국채 금리 2.51%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3달러(1.10%) 하락한 배럴당 101.99달러를 기록했다.

8월물 금은 13.90달러(1.1%) 내린 온스당 1290.8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3시 30분 현재 4bp(1bp=0.01%P) 오른 2.51%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0.3% 오른 101.82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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