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안경이라더니...' 경찰 자꾸 왜 이러나

입력 2014-07-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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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것이라고 추정하며 언론에 공개한 안경은 그의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5일 0시께 전날 발견한 안경이 유 전 회장의 것이 아니라 매실밭 주인 윤모(77)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10시께 경찰은 송치재 별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유 전 회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을 발견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며 발견된 안경과 현장을 공개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주변 정황과 안경 상태를 근거로 유 전 회장의 안경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발견된 안경은 유 전 회장이 평소 즐겨 쓰던 반무테 형태와 달리 뿔테였으며, 돋보기 안경이 아니 난시 시력보정용 안경이었다.

경찰은 유 전 회장의 안경으로 추정한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안경점에서 급하게 알아본 결과 난시용 안경인데 눈이 나쁜 사람이면 누구나 착용할 수 있어 조사하고 있다"라고 얼버무리기도 했다.

수사에 압박을 받은 경찰은 서둘러 재수색과 재수사를 벌이다가 또다시 과실을 낳아 비판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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