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은 조달금리 낮추고 신한금융투자는 수수료 수익 발생 '윈윈']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LG생명과학은 신한금융투자의 지급보증으로 200억원의 CP를 발행했다. 만기는 한달이다. CP는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어음형식으로 발행하는 단기 채권이다.
LG생명과학은 신한금융투자의 지급보증으로 조달금리를 낮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LG생명과학이 이번에 발행하는 CP의 신용등급을 A1으로 평가했다. 신평사들은 LG생명과학의 CP 신용등급을 A2+로 평가하고 있지만,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신한금융투자의 단기신용등급과 동일한 신용도를 갖는 것으로 평가해 한단계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낮은 조달금리로 단기자금의 미스매치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업의 경우 대체로 월말에 현금유입이 발생해 월중 단기적으로 자금의 미스매치가 발생할 수 있다. LG생명과학은 신한금융투자의 지급보증으로 한도 내에서 필요할 때만 CP를 발행해 단기자금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회사채를 한 번 발행하게 되면 3개월 단위로 금융비용을 지출해야하지만 CP는 1개월 단위로 발행했다가 자금 수요가 없을 때 발행을 하지 않아도 돼 실질적으로 금융비용을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유동비율 측면에서도 기업에 유리하다. 1년 이상 지급보증 약정을 맺게 되면 회계적으로 장기차입금으로 분류돼 유동비율을 높여주는 효과가 발생한다. LG생명과학은 신한금융투자와 18개월의 지급보증 약정을 맺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해 신용도가 좋은 신한금융투자의 지급보증을 통해 CP를 발행하게 된 것"이라며 "조달금리를 낮춰 단기자금을 대여하고, 신한금융투자 측에서는 수수료 수익이 발생해 두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 머니(idle money·노는 돈)를 최소화 시키면서 조달금리를 낮춰 단기자금을 융통한 사례"라며 "낮은 코스트로 일종의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을 발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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