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열풍과 함께 캠핑용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품질 불량 등의 피해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캠핑용품 관련 상담건수가 2012년 529건에서 지난해 840건으로 5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접수건수 역시 472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해 접수 품목 중텐트가 82.8%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버너와 코펠이 29건으로 6.1%였다. 이밖에도 테이블(11건), 에어매트(7건), 렌턴(7건), 침낭과 의자가 각각 5건씩 접수됐다.
소비자연맹은 텐트 관련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이유로 타제품으로의 호환이 어렵고 가격대가 60만원대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경우 가격대비 품질이 불만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접수된 피해 유형을 보면 제품의 품질관련 불만이 46%로 가장 높았으며, 쇠자의 반품요구 거절 17.6%, 업체 계약불이행 12.3%, A/S 불만 10.6%, 요금 불만 4.9% 순이었다.
텐트의 품질과 관련, 텐트 설치 시 폴대가 쉽게 부러지거나 빗물이 새는 등 방수 잘 안 되며 염색이 불량하다는 내용이 많았다.
제품이 쉽게 파손돼 소비자가 항의하면 업체들이 무조건 소비자 잘못으로 떠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연맹 측은 전했다. 심지어 처음부터 흠집이 있거나 파손된 상태로 제품이 배송돼도 소비자가 개봉하고 제품을 펼쳐 봤다는 이유로 반품을 거절하는 사례도 있었다.
또 판매자가 제품을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주문을 받은 뒤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하거나 배송을 미뤄 주말에 캠핑을 계획하고 용품을 주문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구입 전 꼭 실물을 보고 무게나 사이즈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텐트를 처음 구입하는 경우에는 매장에서 설치된 제품을 확인하고 A/S 가능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